본문 바로가기

다이어리/일상이야기

도서관요정 일상 이야기 - 두 번째 part3 (애견샵 강아지 분양 이야기)

안녕하세요. 도서관요정입니다. 일상 이야기 두 번째의 세 번째 입니다. 작년 여름 저희 강아지 분양할 때 이야기를 쓰다 보니 길어져서 3번째까지 늘어나게 됐는데요. 저희 집 강아지를 데려오기 전까지 과정은 아직 깊이 들어가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3번째 이야기에서는 프불이 어떤 특성이 있는 강아지인지 구매 후 실체를 드러낸 애견샾 점주의 모습을 경험한 그대로 써내려 갈 겁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며 어떠한 집단이나 단체의 개입이 되어있지 않은 걸 알려드립니다.

지난 줄거리 : part 1에서 집에 데려올 강아지를 알아보던 중 강남에 애견샾과 연락이 되어서 차를 가지고 그 곳을 가게 되고, 애견샾에서 프불의 장점을 엄청나게 어필하며 신용카드를 만들라고 하며 엉뚱한 말들을 하며 다른 강아지들의 온갖 단점을 말하면 선입금을 지불하도록 유도한 후 분양하게 되는데 배뇨훈련을 위하여 샾에서 관리하여 보낸다고 한다. 일주일 후 강아지를 박스에 넣어서 바래다 주는데 .... 그 후 강아지와 동거를 하게 된다.

직접 바래다 준 강아지를 데리고 자취방에 도착을 한 후 집에 내려놓습니다. 일주일 사이에 생각보다 많이 커버린 강아지 집에 도착 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집안을 훑어봅니다. 무료로 준 패드를 깔아서 소변을 그곳에 볼 수 있도록 냄새를 맡게 해주고 적응할 수 있도록 방 여기저기를 돌아보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강아지는 패드를 보자마자 입에 물고 휘젓기 시작했습니다. 4장을 겹쳐서 깔아뒀는데 단 5분 만에 초토화 된 현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배뇨 및 배변 훈련의 모습은 눈꼽만큼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2개월 된 애기 강아지한테 훈련이 될 리가 없었던 당연한 것을 데리고 오고 나서 확실히 알게 됐었죠. 사료도 준다고 했었기 때문에 좋아했는데 지퍼락에 아주 조금 줬었죠. 어떤 사료인지 몰라서 메신저로 연락을 해서 물어봤는데 '로얄캐닌' 이었죠. (로얄캐닌은 애견샾 같은 곳에서 판매하는 사료 중 가장 고가의 고급사료로 지방 함량이 높아 애기 때 많이 먹이면 살을 많이 찔 수 있는 특성이 있습니다.) 아이를 크게 키우기 위해서 로얄캐닌 비기너로 애기 때 주면 된다고 했었죠. 굳이 크게 키우고 싶은 맘은 없었지만 워낙 저가 사료에 엄청나게 예민한 견종이라서 일단은 위험성을 낮추기 위하여 구매를 해서 먹였습니다. 그리고 몇 일 동안을 새끼강아지가 방을 초토화 시켜 놨었죠. 



처음에 가장 놀랐던 것은 똥을 싸자 마자 고개를 돌린 후 똥을 먹는 모습이었습니다. 저희 강아지가 이상한 거 아니냐 무슨 강아지가 똥을 먹는가 다들 의아하면서 주인이 강아지를 너무 심심하게 만들어서 그런 것이 아니냐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샾에서는 전혀 이야기 해주지도 해줄 수도 없는 진실을 여기 저기 정보를 캐서 알게 됐었죠. 프렌치불독은 자기가 싼 똥을 먹거나 심지어 다른 강아지가 구토해놓은 토사물을 먹는 장면 볼 수도가 있었죠. 다른 종류의 강아지들도 그런 습성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애견카페나 주변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자기 싸 놓은 똥을 전부다 먹는 대부분이 속하는 강아지는 프렌치불독이외에는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애견카페 사장님이 프불을 여러 마리 키우고 있고 애견에 관련된 사업을 한지 꽤 오래되셨는데 프불 대회에서 그랜드슬램 5관왕을 달성한 강아지의 새끼가 눈앞에서 토사물을 먹는 걸 필자는 직접 봤고 애견 카페 사장님이 말씀하시더군요.

애견카페사장님 : (우리 집 강아지가 똥 먹는 걸 보면서) " 정말 프렌치불독은 전부다 똥을 먹어요... 참 독특해요 "

필자 : 프렌치불독이 전부다 똥을 먹는 다고요?

애카사 : 네 제 주변에 프렌치불독 키우시는 분들은 전부다 똥을 먹는 다고 말하고 있고 간혹 안 먹는 애들이 있긴 하지만 거의 99%가 먹는 것 같아요"

필자는 저희 강아지가 문제가 있나 뭔가 영양이 부족한가 걱정을 하면서 강남점주에게 연락을 해서 물어봤더니 동물병원을 가서 분변을 먹지 않는 약을 사서 먹여라 밥이 모자를 수도 있으니 좀 더 줘봐라 등등 강아지의 실체는 절대 말하지 않고 그저 본인들 불편하지 않으려는 말들만 골라서 하면서 계속 약을 사서 먹이라고 몸에 좋지도 않은 약을 먹이라고 말을 했던 게 생각이 납니다. 당시에도 프불이 대변을 먹나 안 먹나 정확히 지식이 없던 상황이었는데 지금 진실을 알게 되고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해서 진짜 지식을 알려주고 고객들을 에게 최선을 다하는 사업가가 아니고 당장 엄청나게 비싼 강아지를 판매하면 그 이후로 본인들과는 관련 없는 일이라고 합리화하는 돈에 맛을 들여버리는 사람들이란 것 이라는 것 이었건 거였습니다. 생명이 있어서 살아 숨 쉬고 감정이 있어서 인간이 느끼는 것들을 똑같이 느끼는 애들인데 짐승이라고 엄청나게 비싼 가격에 팔면서 돈에만 눈이 멀어있는 깊이 생각 할 줄 모르는 사업가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 외에 프렌치불독은 장난꾸러기이고 힘이 워낙 좋아서 잘 관리가 안된 애들은 방을 1시간 혼자 두고 놔두면 집에 융단 폭격을 맞은 듯 초토화를 시켜 놓습니다. 제 방에 3개월밖에 안된 강아지가 침대 원목을 물어 뜯어서 다 벌려 놓고 자기 똥을 가지고 온갖 드리블을 해 놔서 냄새며 방바닥에 붙은 똥을 때기 위해서 퇴근 후 온갖 고생을 다하고 장판과 벽지는 다 들어다 놨다 해서 스카치테이프로 붙여 놓은 것만 몇 개인지 사고 친 흔적이 가득합니다.

그 후 정말 확실히 애견샆에서 절대 사지 말아야겠다는 일이 몇 가지 발생하게 됩니다. 보통 견종을 따지는 강아지들은 '혈통 인증서' 라는 증명서가 있습니다. 강아지가 프렌치불독이면 프렌치불독의 피가 확실히 흐르고 있다 혹은 코커스파니엘이면 코커스파니엘 이외에 다른 견종의 피가 섞여 있지 않다. 이것을 증명할 수 있는 증명서 입니다. 강아지에 대해서 공부를 하게 된 후 비싼 가격에 데려왔는데 그래도 사람의 지문 등록처럼 필요할 것 같아서 강남점주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혈통 인증서를 문자로 물어봤습니다. 혹시 데려온 이 강아지 혈통 인증서가 있나요? 라고 메신저를 보내게 됩니다. 메신저를 확인 하더니 무작정 전화를 하자고 하더군요. 뭐 고민할 새도 없이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강남점주 : "아 혈통 인증서 필요하세요? "

필자 : " 네 혈통 인증서가 있나요?"

강남점주 : " 네 있는데 돈을 지불하셔야 하는데? "

필자 : "네? 돈이요? 그냥 있는가 물어보려고 했는데 돈을 내야 해요?"'

강남점주 : "아 있는가 물어보시는 건가요? 네 있는데 돈을 지불 하셔야 하고 그거 그냥 종이 쪼가리에요, 아무 짝에도 쓸모 없어요"

필자 : "아....네 돈을 내야하군요... 됐습니다."

강남점주 : " 네~ 예쁘게 키우세요 "

대화를 하고 전화를 끊게 됐습니다. 그리고 또 한번의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여기서 이제 절대로 애견샾에서 사지 말아야겠다고 맘먹게 된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2차 접종까지 맞췄다는 애를 데리고 3차 접종을 맞추러 동물 병원에 가게 됩니다. 그리고 동물 병원에서 접종 내역을 보여 달라고 합니다. 프린트나 수첩 같은 곳에 접종 내역을 적어준 것을 보여 달라고 했죠. 그 이야기를 듣고 전혀 접종에 대한 증명 내역이 없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전혀 증명서를 받은 적이 없었죠. 동물 병원에서 맞춘 예방 접종은 병원에서 이름과 함께 증명서를 써주기 마련인데 전혀 없었던 거죠. 그리고 필자가 동물 병원에 들었던 이야기는 1차부터 맞췄는지 2차부터 맞췄는지 내역이 있어야 그 다음 차례 접종을 해줄 것 아니냐 물어보던 것 이었죠. 2차까지 맞았다면 3차부터 주사를 맞춰야 하는데 내역이 없으면 1차부터 다시 맞춰야 하는 거 아니냐 병원에서 말을 했었죠. 그 후 샾에 전화를 하게 됩니다.

필자 : "접종을 몇 차까지 맞췄는지 증명서를 보내줄 수 있나요?

강남점주 : "저희가 거래하는 병원이 따로 있어서 강아지를 여러 마리를 데리고 가서 주사를 놓기 때문에 증명서가 따로 발부되지 않습니다."

어이가 하늘을 때리고 정수리를 후려치는 순간이었죠. 계약서에 자신 있게 접종 내역을 써내려 가더니 접종 내역 증명서를 물어봤더니 따로 증명서를 발급 받지 않는다고 하니..... 더 이상 할 말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또 물어봤습니다.

필자 : "그럼 접종을 몇 월 몇 일에 2차 접종까지 했는지 알려주세요"

강남점주 : " 우리가 2차까지 접종을 맞추고 보냈는데 저희가 적어준 날짜보다 조금 더 늦게 맞추게 됐습니다."

샾에서 계약서를 작성할 때 접종 날짜를 적어주는데 보통 서비스로 해준다고 접종을 한번 더 맞춰서 보내겠다는 말들을 합니다. 그리고 계약서에 접종 날짜를 적어서 보내는데 전화를 해서 물어봤더니 적어준 날짜에 접종을 안하고 일이 있어서 조금 늦게 맞췄다고 하면서 결국 증명서는 없다고 하고 따지고 넘어가니 자기들도 강아지를 키우는데 믿어 달라는 말만 해버리고 이야기가 종결 돼버렸죠.

결국 접종을 확실히 맞췄는지 증거는 받지 못한 채로 본인들을 믿어 달라는 말만 듣고 접종에 대해서 아직도 맞췄는지 안 맞췄는지 모르지만 동물 병원에 가서 증명서를 결국 받지 못했고 2차까지 맞췄다고 한다. 그냥 3차부터 맞춰주세요. 말을 하고 동물 병원에서 접종을 맞췄습니다.


그 이후 강아지는 똥 먹는 증상은 혼자 있을 때는 여전히 먹고 있고 1년 간 더운 날 여름 이마에서 시작된 피부 질환부터 전신으로 퍼진 후 요도에서 하얀색 진물이 나오고 귀에 질환까지 생겨서 동물 병원만 몇 번을 다니고 인터넷에 약용샴푸와 피부연고, 귀연고 등을 구매하고 들어간 돈과 아이가 가진 질환들 때문에 정말 많은 고생을 하게 됐죠.

예전에 강아지를 데려오기 전에 집에 고양이를 7마리를 키우신 심리학과 박사 선배님이 계시는데 절대 샾에서 데리고 오지 말아라. 하고 말을 했던 게 늘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가고 있습니다. EBS프로그램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배변, 배뇨 훈련 등을 하며 노력하여 스스로 화장실에서 배뇨, 배변을 보는 기특한 강아지 방에 사고도 정말 안치는 예쁜 강아지가 됐지만 조금 더 신중하게 데려오지 않았던 것이 가슴에 남아있을 뿐이죠.

이렇게 강아지를 분양하게 된 계기와 분양 과정 , 분양 후 발생한 일 등을 세세히 적게 됐는데요. 이야기가 길어서 3파트로 나누게 된 점 양해 구하며 다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강아지를 데려올 때 여러분이 데려오는 강아지가 삶의 많은 것을 좌지우지 할 수도 있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 살게 된다면 17년 길게 20년까지 같이 살아야 하는데 신중하게 데려오지 못할 시 강아지와 견주 모두에게 힘든 일을 겪게 될지 모르니 이야기 잘 읽어보고 꼭 잘 결정해주셨으면 합니다. 강아지를 데려올 수 있는 시스템이 요즘은 잘 되어있습니다. 켄넬이나 가정분양으로 데려오는 것을 추천해 드리며 인스타그램이나 전문 애견 카페 등을 가서 물어보면 대부분은 친절하게 가르쳐 주실 겁니다. 전문가와 연결해서 살 수 있도록 해주면 좋을 것 이고 여러가지를 꼭 냉정하게 따져 보고 데려오기를 부탁 드립니다. 대한민국이 조금 더 강아지에 대한 문화가 성숙해졌으면 좋겠고 견주님들도 강아지와 좋은 추억과 심리적으로 좋은 도움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 도서관요정 일상 이야기 두 번째 이야기 여기서 끝냅니다. 모두 건강하세요~